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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은 왜 발생할까?
작성일 | 2018.06.21    조회 | 33692

 

치주질환의 원인

 

어떠한 질병도 우연히 발생하지 않습니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치주질환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라서 딱 한가지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나누어 볼 때 국소적인 요인과 전신적인 요인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소적 요인으로 치태와 치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치석 자체가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믿었지만, 현재의 개념으로는 치석은 상방에 치태가 침착되고 떨어지기 어려운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치석의 제거가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치태는 흔히 플라그라고 표현하며, 세균으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조직을 파괴하는 독소나 산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치태 1mg에는 약 300여종의 1억마리 세균이 서식하며, 구강위생 중단 2일 정도만 되도 육안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치태는 치면에 강하게 부착되어 있어서 water spray에 의해 제거되지 않지만, 잇솔질에 의해서는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치주질환 예방에 있어 잇솔질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석은 단단하게 석회화된 치태라고도 하는데, 대게 10대 초반에 나타나 연령에 따라 증가하며, 40대 이상에서는 100% 존재합니다. 치석 표면에는 항상 세균성 치태가 부착되어 있어서 잇몸 하방에 치석이 붙어 있다면 양치질 만으로 치주질환의 예방이 어려우며, 우리가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로 타액선 근처에 생기는 치은 연상 치석>

 

 

 

다른 국소적인 원인으로 발거된 치아를 회복하지 않는 경우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환자분들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치아를 빼도 해결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뢰해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이를 하나 빼고 그냥 지내게 된다면 나머지 치아들은 발거된 치아가 했던 씹는 일을 나눠서 해야하기 때문에 각 치아들의 능력보다 과도한 힘을 견뎌야 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치아들은 상하게 되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되고는 합니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발치는 물론 충치 혹은 다른 이유로 치아를 발거하셨다면 꼭 가까운 치과에 내원하시어 치아를 수복해야 나머지 치아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치아발거 후 보철 수복하지 않아 움직인 치아>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심한 치주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복잡한 치주질환의 원인에 있어 치태에 상주하는 세균이 필수적인 원인이며, 치주질환에 따라 특정한 세균이 관여한다는 것이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숙주(환자)의 면역 반응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히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심한 치주질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치주질환이 관상동맥질환, 당뇨, 조산, 저체중아 분만과 같은 전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러한 질환들이 치주염을 발생시키지는 않지만 질환의 진행을 쉽게하여 촉진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치주질환은 당뇨의 6번째 합병증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방어기전의 약화와 감염경향의 증가로 인하여 파괴적인 치주질환의 양상을 보입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흡연을 들 수 있겠습니다. 


흡연이 치주질환의 주 위험요인으로서 질환 유병률, 심도와 범위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전흡연자의 치주질환 위험도가 현흡연자에 비하여 낮고 비흡연자에 비해서는 높고, 금연 후 지난 햇수가 길수록 위험도가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치주질환 진행에 대한 흡연의 효과가 금연시 역전되는 가역적 반응임을 증명하기 때문에 치주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도 금연은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신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