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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이 울퉁불퉁해요
작성일 | 2015.05.12    조회 | 61014

어느날 잇몸을 보았는데 잇몸이 울퉁불퉁하다면, 외골증 또는 구개, 하악융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골증 (Exostosis)


윗잇몸에 울퉁불퉁하게 다수의 골융기들이 관찰됩니다. 외골증의 발생 및 소실 원인은 미상입니다.
뼈가 증식된 양성의 조직으로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외골증은 아래턱의 혀 쪽 잇몸뼈, 입천장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래턱 혀 쪽에 나타나는 경우를 하악융기라 하고, 입천장에 나타나는 경우는 구개융기라 합니다.


하악융기 (Mandibular torus)


아래턱의 혀 옆 부위에 혹 같이 생긴 골융기를 말합니다.
원인은 미상이며, 일반적 요인으로 유전 및 환경 그리고 인종의 영향이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 모두 하악융기가 있을 때 아이에게 40-64% 정도, 둘 다 없을 때 5-8% 정도의 빈도로 관찰됩니다.
하악 소구치(아래 작은 어금니) 부위에 호발하며, 구개융기와 마찬가지로 크기와 모양이 다양합니다. 하악융기는 80%의 경우에서 좌, 우 모두 나타납니다.
약 30%의 인구에서 관찰되며, 성별에 따른 발생빈도의 차이는 없습니다. 10살 이전의 연령에서는 발생 빈도가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구개융기(Palatine torus)

입천장 쪽에 나타나는 구개융기는 천천히 커지기도 합니다.
임상적으로 인구의 20-25%에서 관찰되며, 남녀노소 모두에서 관찰되지만 여성에게서 보다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정중 구개부(입천장 중간)에서 다양한 모양으로 발생합니다.

위의 외골증, 하악융기 그리고 구개융기가 모두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뼈가 자란 양성 조직이며,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 발음에 영향을 주거나, 틀니 사용을 방해하는 경우에 수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외골증 및 골융기가 뼈 이식 수술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잇몸이 울퉁불퉁 하거나 통증이 없는 큰 멍울이 관찰된다면, 외골증 및 구개, 하악융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악성 조직이 아니므로 안심하셔도 되지만, 이에 대하여 가까운 치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일 것입니다.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전공의 이성일

감수: 교수 고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