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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CHECK] 치아 개수 줄면 수명도 줄어든다?
작성일 | 2025.07.07    조회 | 1315


 

 

  

Q. 치아 개수 줄면 수명도 줄어드나요?

 


A. 최근 건강전문매체에서 "치아 개수가 줄면 수명도 줄어든다"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 주장이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아의 개수와 수명 사이에는 일정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관계가 치아 수 감소 → 수명 단축이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연구와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치아 수가 적은 사람일수록 기대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는 치아 상실 자체보다는 전신 건강 상태, 생활습관,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양한 복합적 요소와 관련된 결과로 이해해야 합니다. 1-3

예를 들어, 최근 연구에서는 잔존 치아가 10개 미만이거나 무치악인 경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6배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치아의 개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신건강이나 식습관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4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치매를 가진 경우, 정상인 경우보다 사망률이 1.56-5.69배 높습니다.5 2020년 대한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 9개 이하의 치아를 가진 중증 치주질환자가 치매 발생률이 더 높다고 보고했습니다.6 치아가 상실이 되면,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고, 이에 사망률도 함께 높아지게 됩니다. 이 역시 치아 상실이 치매를 유발하는 직접적 원인이라기보다는, 치매와 치주질환 사이에 존재하는 전신염증, 구강 기능 저하, 생활환경 악화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해석해야 합니다.

 

아울러, 2020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능적인 치아 수가 많을수록 인지저하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소구치를 보유한 경우 인지장애 위험이 43% 줄어든다는 결과도 있었으며, 기능적 치아 1개 증가당 인지저하 위험은 약 4.5% 감소했습니다.7 따라서 치아의 개수뿐 아니라 기능적인 유지 여부가 더 중요하며, 치아가 없는 경우에는 임플란트나 틀니 등을 통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전신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치아 개수는 수명과 관련된 하나의 지표일 수 있지만, 인과관계로 단정하기보다는 전신건강을 반영하는 복합적 지표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참고문헌>

1.     Koka S, Gupta A. Association between missing tooth count and mortality: A systematic review. J Prosthodont Res 2018;62:134–141.

2.     Okabe M, Aida J, Kitamura M, et al. Association between remaining teeth and disability-free life expectancy in older Japanese adults: A prospective cohort study. BMC Geriatr 2022;22:184.

3.     Xie C, Zhu J, Xu H, et al. Association between dentition status and becoming a centenarian: Evidence from a nationwide survey of the oldest-old in China. JMIR Aging 2025;8:e68444.

4.     Aminoshariae A, Nosrat A, Jakovljevic A, et al. Tooth loss is a risk factor for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es. J Endod 2024;50:1370–1380.

5.     Sousa RM, Ferri CP, Acosta D, et al. Dementia incidence and mortality in middle-income countries, and associations with indicators of cognitive reserve: A 10/66 Dementia Research Group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Lancet 2017;390:2673–2682.

6.     Park SY, Kim SH, Kim HJ, et al. Severe periodontitis with tooth loss as a modifiable risk factor for the development of Alzheimer, vascular, and mixed dementia: NHIS–Health Screening Cohort 2002–2015. J Periodontal Implant Sci 2020;50:292–311.

7.     Lee J-T, Park Y-H, Kim H-J, et al. Functional tooth number is associated with cognitive function in elderly adults: A longitudinal study. J Oral Rehabil 2020;47:263–270.